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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오세훈 TV토론서 격돌…“오세훈법 스스로 위반” vs “초선 거수기”

입력 | 2020-04-06 18:51:00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고민정(왼쪽), 미래통합당 광진을 오세훈 후보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열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2/뉴스1 © News1


4·15 총선 서울 광진을에서 맞붙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5일 TV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펼쳤다. 두 후보는 ‘신인 대 연륜’, ‘정부여당 대 야당’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서로를 향해 일침을 이어갔다.

오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회 주관 후보자 토론회에서 “포부를 품은 모든 초선이 당 방침상 어쩔 수 없는 거수기 역할을 한다”며 “아마 문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하고 공천을 받아 무슨 일이든 거수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후보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이자 친문(親文)인 점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 고 후보는 “2004년 오세훈법, 정치관계법을 만드신 분이 스스로 어기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떤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나”며 “당선되시고 난 이후에 의원직이 위험해지는 상황이 오면 광진주민들께 뭐라고 하고, 초선 의원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실지 의문”이라고 맞받았다.

오 후보는 지난해 이른바 ‘조국 사태’와 관련해 “임명을 강행한 것이 대통령이냐, 참모들이냐”고 묻기도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의 자녀 입시 의혹과 관련된 질문도 나왔다. 이에 고 후보는 “참여하지 않았다”면서도 “수사중인 사안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고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지난번 왜 종로를 버리셨냐. 거물급 정치인이니까 멋지게 도전장을 내밀고 심판을 받았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반격에 나섰다. 그러자 오 후보는 성수동 출신임을 강조하며 “오래 살기도 했고 태어났으니, 당에서 광진을이 험지니까 당협위원장을 맡아 해달라고 해서 선뜻 받아들인 것”이라고 맞섰다.

아울러 두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엇갈린 평가를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고 후보는 “외신에서는 대한민국 방역체계가 얼마나 좋은지 극찬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에 더욱 많은 힘을 실어주기 위해 심판해달라. 힘있는 정부여당이 될 수 있도록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반면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 들어 경제성장률과 실업률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여기에 경종을 울릴 아주 소중한 기회”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