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웅 신한PWM PIB센터 팀장
A.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로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A 씨도 ‘지금이라도 주식 투자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고민을 안고 상담을 문의했다.
급변하는 현재의 금융시장 상황에서는 투자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를 뿐더러 그 영향이 어디까지 미칠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가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더라도 언젠가는 기관이나 외국인이 매수에 가담해야 상승할 수 있다. 혹시 실패할 경우 대출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 개인투자자들은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A 씨의 경우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격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본인이 기존에 투자해 오던 투자 방식을 급격하게 바꾸기보다는 본인의 투자 방식을 유지하라는 것이다.
A 씨가 1년 전과 동일한 포트폴리오를 선택한다면 1년 만기 정기예금 1억 원은 연 1.4%(세전), ELS 5000만 원은 연 8%(세전)로 평균 수익률은 연 3.6%(세전)로 올라간다. ELS의 투자금액을 1억 원으로 하고 정기예금을 5000만 원으로 조정한다면 목표수익률이 연 5.8%까지 오른다. 주가 변동성에 고민하느니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수익이 나오는 기존의 투자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하는 개인투자자들과 비교하면 계산이 더욱 빠르다. 이들은 2, 3년 후의 수익에 기대 현재 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3일 종가 기준으로 1주당 4만7000원의 주식이 3년 뒤 32.8% 상승해야 올 1월 20일 최고점인 6만2400원에 도달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ELS가 연 8%의 조기 상환 조건 대신 3년이 지난 시점에 만기 상환된다면 총 24%의 수익률이 발생한다.
기준가 대비 35%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달성할 수 있는 수익률이기 때문에 위험 대비 수익률을 가정해 보면 A 씨의 경우 막연한 투자보다는 기존의 투자방식을 유지하되 투자 비중만을 조절하는 전략이 더 유효해 보인다.
정기예금 1억 원과 ELS 5000만 원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다가 코스피가 최저점에 도달했다는 생각이 드는 때 주식형 펀드 등을 분할 매수하는 방식도 좋다. 정기예금은 분할 해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가의 추가 하락 시기가 올 때 세 번 정도로 나눠 국내 주식형펀드에 투자한다면 본인의 성향에 맞는 투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영웅 신한PWM PIB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