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게임 만들고 공개하고… 여러분의 ‘야덕 지수’ 어떤가요

여기서 ‘빙고 게임’은 학창 시절 선생님 몰래 짝꿍과 하나씩 숫자를 불러가며 가로, 세로, 대각선 방향으로 선을 연결하던 그 빙고다. 예전에는 빈칸에 숫자나 특정 주제와 관련 있는 낱말을 적은 다음 번갈아 가면서 자기 게임판에 있는 숫자나 낱말을 불러가며 게임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제는 지식이나 경험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문장을 채워 넣고 스스로 판단해 체크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예를 들어 특정 가수 팬클럽용 빙고를 만든다면 ‘나는 ○○의 모든 음반을 가지고 있다’ ‘나는 ○○의 본명을 알고 있다’는 문장에 대해 본인 스스로 체크해 보면 된다. 그래서 누가 자기 게임판에 적힌 숫자나 낱말을 불러주지 않아도 혼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기고 지는 건 없다. 그저 게임을 마친 뒤 ‘나는 3줄’ 식으로 자기 점수를 공개해도 좋고 아니어도 그만이다.
프로야구 팬 공통 빙고 게임에 자주 나오는 문장을 정리해 동아일보 버전 야덕 빙고 게임을 공개한다. 여러분의 ‘야덕 지수’는 몇 줄이나 되는지 직접 체크해 보셔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