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 온다, 리그는 온다]작년 K리그1 아깝게 2위 울산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폭풍 영입’을 한 울산 선수단이 지난주 울산 동구 봉수로에 있는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앞두고 코칭스태프들의 얘기를 듣고 있다. 오른쪽에 이청용의 모습이 보인다. 울산 제공
울산은 지난해 간발의 차로 우승을 놓쳤다. K리그1 최종전 포항과의 경기에서 1-4로 완패하는 바람에 승점(79점)이 같은 전북에 다득점(전북 72점-울산 71점)에서 1점 차로 밀리며 14년 만의 우승 트로피가 눈앞에서 사라졌다.
울산은 좌절하지 않았다. 김광국 단장(대표이사)의 말처럼 “영혼까지 끌어모아” 전력 보강을 꾀했다. 대구에서 ‘빛현우’ 조현우를 데려와 골문 앞에 세웠고, 각각 일본과 미국에서 뛰던 정승현과 김기희를 영입해 수비를 맡겼다. 크로아티아를 누비던 고명진, 제주의 중원을 담당하던 윤빛가람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의 이청용에게도 울산 유니폼을 입히며 최강의 중원을 구축했다. 모두 국가대표 출신이다. 1월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원두재도 함께하게 됐다. 지난해 K리그1 MVP인 미드필더 김보경(전북)과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떠났지만 그 이상의 전력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울산의 박주호(오른쪽)가 클럽하우스에 들어오며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입구에서 1차 발열 체크를 한 선수들은 의무실에서 다시 체온을 잰다(왼쪽 사진). 선수들은 자신의 등번호가 쓰여 있는 물만 마셔야 한다. 울산 제공
울산은 2017년 4위, 2018년 3위, 2019년 2위로 최근 3년 동안 한 계단씩 순위를 끌어 올렸다. 우승 마침표를 꿈꾸는 울산 팬들은 누구보다 리그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