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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유통 노하우 담은 쇼핑앱 ‘롯데ON’

입력 | 2020-04-08 03:00:00

[Biz&Insight]롯데쇼핑
유통 7개 사업부 통합플랫폼 이달 말 서비스 시작
1만여 개 오프라인 매장과 연동… 맞춤 쇼핑 제안




롯데쇼핑e커머스사업부가 이달 말 온라인 쇼핑 통합플랫폼 ‘롯데온(ON)’을 선보인다.

롯데온은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홈쇼핑·롯데닷컴·롯데하이마트·롯데슈퍼·롭스 등 롯데그룹 7개 유통사업부 온라인 쇼핑몰을 한곳에서 이용 가능한 통합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롯데온에서는 롯데쇼핑 유통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에게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 경계 없는 상품 추천을 제공한다. 이런 데이터 분석 기술은 고객이 찜해둔 단골매장 정보와 선호하는 브랜드 정보를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혜택을 제안해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롯데온에 탑재될 ‘매장ON’(가칭) 페이지에는 내가 지정한 단골매장,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지점 소식, 그 지점에서 나에게만 발송한 할인혜택 등의 콘텐츠가 나열될 예정이다. 롯데온이 롯데쇼핑 각 사업부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을 긴밀히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고객에게는 쇼핑 공간이지만 각 사업부 직원들에게는 고객을 대상으로 세분화된 마케팅을 제안할 수 있는 소중한 온라인 플랫폼이란 얘기다. 이와 함께 고객은 롯데온을 통해 롯데 계열사와 결합해 선보이는 바로배송, 당일배송, 새벽배송, 그리고 매장에서 상품을 픽업하는 바로픽업 서비스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원하는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시간과 방식을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완벽한 커스터마이징’이 실현되는 것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그동안 무조건 빠른 배송을 받기 위해 정해진 시간까지 숙제하듯 물건을 주문해왔지만 롯데온은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원하는 시간, 원하는 형태로 물건을 받는 것을 계획할 수 있다”며 “이를 가리켜 ‘적시배송’이라고 한다. 이는 롯데온이 전국 1만3000여 개 오프라인 매장과 연동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롯데온에서는 롯데계열사들과 협업해 1시간 내지 늦어도 1시간 30분 내로 주문한 상품을 ‘바로’ 받아볼 수 있다. 집 근처 롯데마트 풀필먼트 스토어에서 주문 즉시 상품을 포장해 바로 보내주기 때문이다. ‘바로배송’ 서비스는 롯데마트 중계점과 광교점을 시작으로 빠르게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온에서는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해외 명품 브랜드의 공식 온라인 스토어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40여 년간의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믿을 수 있고 안정적인 고객 서비스는 기본이다.

해외 명품 브랜드의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가까운 롯데백화점에서 입어보고 신어볼 수 있는 피팅 예약 서비스도 이용이 가능하다. 원하는 날짜와 매장을 지정해 피팅 및 상담 서비스를 예약하면 된다. 피팅 예약 브랜드는 아테스토니, 젠틀몬스터 등 30여 개이다.

롯데온은 유료회원제를 운영하고 있다. 월 2900원, 연 2만 원(42.5% 할인)을 내면 ‘롯데오너스’ 회원제에 가입할 수 있다. 롯데오너스 회원이 되면 할인율도 올라가지만 엘포인트 적립율도 늘어난다. 7개사 온라인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무료배송 쿠폰 14장과 할인쿠폰팩도 제공된다. 엘포인트는 전국의 롯데그룹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사와 연계돼 진행하는 청구할인 이벤트까지 이용하면 할인도 받고 적립도 받고 중복으로 혜택을 챙길 수 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