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진 대구시장이 7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50일에 즈음한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 News1
피로 누적으로 실신해 한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 불참했던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틀째 언론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구시는 8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진행했다. 권 시장 대신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브리핑을 맡았는데, 질의응답 과정 중 권 시장이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권 시장은 전날(7일) ‘코로나19 발생 50일에 즈음한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12일 만에 언론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권 시장은 “이날 가장 관심 있는 부분 중 하나가 완치 판정 후 퇴원·퇴소한 이후에 다시 양성이 나온 사람들에 대한 관리 문제”라고 운을 뗀 뒤 “중대본 회의에서도 쟁점이 됐다. 아직 과학적, 의학적 검증 없어 혼란이 있다. 다만 과도하게 우려하거나 너무 무시하거나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관리본부 차원에서 재감염인지, 재발병인지 정밀 분석하고 있다”며 “아울러 이분들이 또 추가로 지역사회나 주변에 감염을 전파하는 감염원이 되는지 아닌지도 조사·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대구에서 완치 판정 후 퇴원·퇴소한 이들 가운데 재확진자는 25명이다. 권 시장은 “대구시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이 재확진 사례의 원인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한 상태여서 이들에 대한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놓고 혼선을 빚고 있다.
다만 섣부른 대책에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권 시장은 “정확한 조사와 대책은 정부가 마련할 것이다. 지자체가 섣불리 파악해서 할 경우 혼선을 빚게 된다”며 “(재확진자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제기하거나 너무 무시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했다.
(서울·대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