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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전 연준의장 “美 경제, V자 회복 힘들 것”

입력 | 2020-04-08 15:14:00


벤 버냉키 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급격한 경기 하강을 겪고 있는 미 경제가 이른바 ‘V자 회복’을 이루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는 7일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화상토론회에서 코로나19 확산때문에 이번 2분기 미국 경제가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분기에 경제가 30% 이상(연율 기준)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회복도 느려서 일시적 충격 후 급격한 반등을 뜻하는 V자형 회복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우리는 상당히 천천히 경제활동을 재개해야 할 것이고 그 후 활동이 다시 느려지는 시기가 올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12년간이나 영향이 지속된 1930년대 대공황에 비교하는 것은 안된다고 일축하며 “이 사태가 1~2년내 끝난다면 우리는 훨씬 나은 위치에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냉키 전 의장의 이번 발언은 지난달 25일 한 방송에 출연해 한 말과 달랐다. 당시 그는 코로나19를 눈폭풍과 같은 자연재해에 비유했다. 지난번도 1930년대 겪은 대공황과는 다르다고 말했지만 당시는 짧은 침체 후 급반등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