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후부터 조주빈 소환해 조사 '공범' 태평양, 포렌식 과정 참관 중
검찰이 미성년자 등을 상대로 성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로 구속한 조주빈(25)을 12번째로 소환했다. 조주빈의 공범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태스크포스)’는 이날 오후 조주빈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조주빈은 지난달 25일 검찰에 송치된 이후, 첫 주말 이틀을 제외하고 연속해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오는 13일 조주빈의 구속 기간이 만료되기 전까지 고강도 조사를 벌여 혐의 입증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오후에는 ‘태평양’ 이모(16)군을 소환했다. 지난 6일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이군은 검찰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디지털 증거 관련 포렌식 과정에 참관하고 있다. 이군은 ‘태평양 원정대’라는 텔레그램 방의 운영자로, 조주빈의 범행이 알려지자 ‘박사방’ 회원들에게 ‘와이어’라는 다른 메신저로 이동하라고 안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일 강씨와 이군, 거제시청 소속 공무원 천모(29)씨의 구치소 수용거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들과 조주빈의 공모관계를 입증하기 위한 서신,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조주빈의 범죄수익을 은닉하는 데 도운 혐의를 받는 가상화폐 환전상 박모씨도 수사 중이다.
조주빈의 공범들은 검찰 조사에서 공모를 대체로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주빈의 지시로 범행에 나선 것뿐이며 조직적인 범행은 아니라는 취지의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월 강씨를 구속기소했으며, 지난달에는 이군을 재판에 넘겼다. 이후 조주빈과의 공모관계 등에 대한 보완수사를 경찰에 지휘했고, 지난 6일 이들의 추가 혐의 사건을 송치받아 함께 수사하고 있다. 전날에는 ‘갓갓’에게서 텔레그램 방을 넘겨받은 ‘켈리’ 신모씨를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