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이날 공시를 통해 “유료방송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며 이런 측면에서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추후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시는 지난해 10월 조회공시요구 당시 KT가 딜라이브 인수와 관련해 6개월 이내 재공시를 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매물로 나온 케이블TV의 유력한 인수 후보는 이동통신회사 3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KT가 31.31%로 1위다. 이어 LG유플러스 24.72%, SK텔레콤(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24.03% 순이다. 딜라이브와 현대HCN의 점유율은 각각 6.09%, 4.07%다.
앞서 KT는 유료방송 합산 규제 이슈로 케이블TV 사업자에 대한 인수 작업이 지연됐다. 유료방송 합산 규제는 한 기업의 계열사 점유율이 전체의 3분의 1을 넘지 못하도록 한 규정으로 2018년 6월 일몰됐다. 하지만 정치권을 중심으로 합산규제 재도입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KT의 케이블TV 인수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KT 관계자는 “케이블TV 인수를 통해 어떤 효과가 있을 것인지를 두고 내부에서 검토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