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륙에서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섰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8일 밝혔다.
CNN은 WHO 관계자들을 인용, 최근 몇 주간 아프리카 내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에선 지난 2월 이집트에서 첫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꾸준히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었다. 검사 역량이 없었던 나라들이 속속 진단 키트를 도입하면서다.
마치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담당 국장은 이날 성명에서 “코로나19는 아프리카를 경제적·사회적으로 초토화시킬 수도 있다. 주요 도시에서 바이러스가 퍼지면 새로운 전선이 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모에티 국장은 지역사회에 더 강력한 권한을 부여해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진단키트 및 방역물품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보고된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현재까지 174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북아프리카에선 이집트가 1450명, 모로코는 1242명의 확진자를 보고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