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줴이 ● 한돌
예선 5회전 8보(70∼81)
흑이 좌하 귀 3·3으로 들어온 데 대해 백은 어느 방향으로 막아야 할까. 흑 ●가 찰거머리처럼 딱 붙어 있어 하변으로 막고 싶지는 않다. 만약 하변으로 막으면 참고도가 예상된다. 백은 흑 8 이후 ● 때문에 하변에서 손을 뺄 수는 없고 9, 11로 둬 하변을 정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변 모양만 보면 백이 나쁘지 않은데 선수를 빼앗기는 것이 기분 좋지 않다. 흑이 A 부근에 두면 상변 흑 모양이 모두 집이다. 하변 백 진은 상변 흑 진만 못하다.
그래서 백 70으로 막아 좌변을 키운 것은 올바른 선택이다. 백 74의 곳을 선착하면 형세가 나쁘지 않다는 것이 줴이의 판단.
백 76으로 우상 백을 돌보자 흑은 77로 좌변 백을 삭감하러 나섰다. 물론 백이 곱게 물러서 좌변을 지킬 리는 없다. 백 78, 흑 81로 중앙전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