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00주년 기획/동아일보와 20인 아티스트 프로젝트] ‘동아 디지털 아카이브’ 통해 창간호-활자-이미지서 영감 한국대표 신문의 신념과 가치 트로피-주얼리 등 경계 뛰어넘은 20개 작품으로 재해석해 선보여
가구 디자이너 윤소현의 ‘Frozen Letter’. 100년이라는 시간 동안 활자를 갖고 가치를 지켜온 동아일보의 신념을 나타내기 위해 아크릴 안에 글자가 들어 있는 트로피를 제작했다. 디노마드 제공
일러스트레이터 장가노는 동아일보 창간호 테두리에 삽입된 그림을 디지털 드로잉 해 현대적으로 표현한 작품 ‘og’를 제작했다. 디노마드 제공
‘동아일보와 20인의 아티스트’는 동아일보의 100년 역사와 1920년 4월 1일자 창간호 등에서 영감을 얻어 카툰, 영상, 공예,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챌린지 프로젝트다. 동아일보는 올해 3월 문을 연 ‘동아 디지털 아카이브(donga.com/archive/newslibrary)’를 통해 과거 신문 지면 등을 창작 소스로 제공하고, 아티스트들은 이를 활용해 각자의 개성이 담긴 작품을 창작했다. 2020년을 기념해 20명의 작가가 20일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자유 형식의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었다.
20인의 아티스트 프로젝트 작가 프로필. 디노마드 제공
3월 11일부터 30일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동아일보의 활자, 이미지, 창간사 등을 재해석한 회화, 가드닝, 주얼리 등 경계를 뛰어넘는 스무 점의 작품이 탄생했다. 투명한 아크릴 속에 ‘동아’ ‘東亞’ 등의 글자가 담긴 트로피를 만든 윤소현 작가(31)는 “1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활자의 가치를 지켜 온 동아일보의 신념을 기념하기 위해 트로피를 만들었다”며 “동아일보가 한국을 대표하는 신문사답게 언론의 가치를 소중히 보존해 후대의 100년에 녹여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주얼리 디자이너 이나래는 작품 ‘눈’을 통해 국민들의 눈이 되어 권력을 감시하고 사회를 이해하는 창이 되어 준 동아일보를 표현하기 위해 금속 돋보기를 제작하고 창간호를 찬찬히 비추어 보는 이미지를 연출했다. 디노마드 제공
이승엽 ‘동백나무’. 디노마드 제공
‘동아일보와 20인의 아티스트’는 문화예술콘텐츠 기업 ‘디노마드’와의 협업으로 진행했다. 디노마드는 디자인 분야의 젊은 전공자와 작가, 관심 있는 일반인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교류하는 플랫폼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구독자만 53만여 명에 달한다. 디노마드의 아티스트 플랫폼 중 신진 아티스트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는 ‘영 크리에이티브 코리아(YCK)’가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데 도움을 줬다.
맛깔손의 ‘동아일보 100년’
이수진 디노마드 주임은 “창간 100주년을 맞아 ‘한국의 상’ 프로젝트 등으로 젊은 작가들과 지속적으로 상생하고자 하는 동아일보와 함께 작업해 뜻깊었다”고 말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