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11일 이틀간 사전투표 與, 젊은층 미리 끌어내기 전략 野, 건강우려 노년층 참여 독려
총선 사전투표일(10, 11일)을 이틀 앞둔 8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지지층 결집에 당력을 집중했다. 역대 선거에서 사전투표 결과가 최종 승패 결과와 비슷했던 만큼 여야는 사전투표율이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이 제1당이 되려면 사전투표에서부터 많은 분들이 참여해야 한다”며 “(사전투표를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함께하자. (사전)투표를 많이 해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우려로 주요 지지층인 젊은층마저 사전투표에 소극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12.19%였다. 연령대별로는 19세(18.1%), 20대(17.9%) 순으로 젊은층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았다.
미래통합당도 ‘샤이 보수’ 및 노년층 유권자를 최대한 투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코로나19에 취약한 노년층 유권자가 선거 당일 많은 인원이 모이는 것을 꺼려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은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나라의 운명을 바꾸는 한 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