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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만 못한 존재감에도…민생-정의-국민의당 “꼼수 정치, 투표로 심판”

입력 | 2020-04-09 21:58:00


10일 사전 투표를 앞두고 원내 3당인 민생당(20석)과 정의당(6석), 국민의당(1석)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4·15 총선 구도가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과 양당이 주도한 비례정당들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

최근 이들 정당의 지지도는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 받을 수 있는 하한선을 뜻하는 이른바 ‘봉쇄조항’ 3%를 가까스로 넘는 수준이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4%였고, 민생당은 0.1%였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 전망에선 그나마 정의당 11%, 국민의당 5%, 민생당 2% 순이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각 당은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일 뿐”이라며 “거대 양당의 ‘꼼수 정치’를 유권자들이 투표로 심판할 것”이라며 깜짝 승리를 강조하고 있다.

민생당은 호남 지역에서의 지역구 의석 확보가 제1목표다. 이를 위해 당 정체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일부 후보들은 ‘이낙연 대통령 만들기’, ‘당선 후 민주당 입당’ 등을 앞세우고 있다. 정의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경제 양극화를 막는 민생 해법을 제시하는 등 차별화 전략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정의당’이라는 전략 투표 전략이 이번에도 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기성 정치에 실망한 중도층이 20대 총선보다 더 많아졌다”며 제3당의 돌풍을 자신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