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5]격전지 현장을 가다 - 서울 관악을
앞선 19대 보궐선거, 20대 총선에선 오 후보가 이겼다. 다만 두 번의 총선 모두 민주당 성향의 ‘제3후보’ 출마로 진보 진영 표가 분산됐던 것과 달리 이번 총선에서는 사실상 1 대 1 구도가 형성됐다. 이 지역은 호남 출향민이 많아 민주당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88년 총선 이후 보수 정당 소속으로는 오 후보가 유일하게 당선됐다.
정 후보는 청와대 출신의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라는 점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지원 사격도 만만치 않다. 9일엔 관악을에서 내리 5선을 한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인연을 맺은 김성한 전 KIA타이거즈 감독 등이 정 후보 선거사무실을 찾았다. 정 후보는 “민주당 소속 대통령과 서울시장, 구청장과 힘을 합쳐 담대한 발상으로 관악을 통째로 바꾸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신림역과 신대방역에서의 출근길, 퇴근길 인사를 비롯해 지역 일대를 돌면서 밑바닥 민심을 훑었다. 오 후보는 3선이 되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지역 발전에 더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다시 시작해야 하는 초선과 달리 3선의 힘으로 많은 지역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서민 자녀들에게 기회의 사다리를 빼앗고 있는 로스쿨의 문제점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윤다빈 empty@donga.com·신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