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5]여야 수도권-부동층 잡기 총력전 與, 대세론 앞세워 통합당 흔들기… “부적격 공천한 황교안 사죄를” 통합당 “모든 대학생에 100만원”… 교육 예산서 2조∼3조 조달 주장
“코로나 대응 3차 추경 준비” 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9일 종로구 창신동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사각지대를 최대한 지원하는 식으로 3차 추가경정예산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과반 의석 목표를 내건 더불어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 극복 메시지에 더해 ‘과반 의석 대세론’을 내세우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청와대 3류론’으로 현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대학생 등록금 지원 등 ‘경제 살리기’ 이슈를 집중 부각했다.
○ 대세론 띄우는 민주당
이 대표는 또 이날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제1당이 되어야 한다. 통합당에 국회의장을 내주면 안 된다”며 “우리가 무조건 제1당이 돼야 정권 재창출이 된다. 더불어시민당 비례의석만 17석이 넘으면 제1당은 틀림없고 어쩌면 16년 만에 과반을 넘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민주당은 통합당 후보들의 막말 논란에 대대적인 공세를 펴며 황교안 대표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현안점검회의에서 “욕심을 앞세워 부적격자에게 막말 면죄부를 나눠준 황 대표가 잘못된 공천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는 게 문제 해결의 첫 단추”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미움의 정치’를 청산하지 않는 한, 막말은 계속된다”며 “지도자들부터 마음에서 미움을 털어내야 한다”고 점잖게 훈수를 뒀다.
○ 김종인 “국민은 1류, 정부 2류, 청와대는 3류”
“文정부 경제정책 심판” 서울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9일 종로구 교남동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이번 총선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찬반 투표가 될 것”이라며 “소득주도성장이냐, 시장경제성장이냐. 누구를 선택하시겠느냐”고 말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서울 종로에 출마한 통합당 황교안 대표도 교남동 유세에서 “(현 정부가) 나라 곳간을 쌈짓돈 쓰듯, 물 쓰듯 한다. 국가 부채가 1700조 원”이라며 “맘대로 돈 펑펑 써가며 표 얻겠다는 문재인 정권 때문에 우리 아들딸, 자손들이 빚더미에 앉게 됐다”고 했다.
유성열 ryu@donga.com·황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