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구단들 자금난… 전세계 이적료 12조원 증발 추정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는 선수들의 최근 이적료를 추정한 결과 지난해 말과 비교해 총 90억 유로가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이트 설립자 마티아스 자이델은 “많은 구단이 파산 위험에 처해 있다. 대부분 구단의 이적 계획이 중단됐다. 앞으로도 과거와 달리 이적료가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몸값 세계 1위 킬리안 음바페(22·파리생제르맹)의 이적료는 2억 유로(약 2651억 원)에서 10% 떨어진 1억8000만 유로(약 2385억 원)가 됐다. 2위 네이마르(28·파리생제르맹)의 이적료는 1억6000만 유로(약 2120억 원)에서 20% 감소한 1억2800만 유로(약 1696억 원)다. ‘슈퍼 소니’ 손흥민(28·토트넘·사진)의 추정 이적료는 8000만 유로(약 1060억 원)에서 6400만 유로(약 848억 원·37위)로 약 212억 원이 하락했다. 손흥민의 이적료가 내려간 것은 처음이다.
한편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별 최우수선수를 선정했는데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이 뽑혔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 일정의 3분의 2만 뛰면서도 팀에서 가장 많은 16개의 공격포인트(9득점, 7도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