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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지 않아!” 전화번호 공개한 샤라포바, 40시간 만에 문자 220만건

입력 | 2020-04-11 03:00:00


마리야 샤라포바 트위터 캡처

“그는 대학에 간 적이 없는 경영학 박사다.”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33)가 12세 때부터 그의 에이전트 업무를 맡았던 맥스 아이젠버드는 ‘샤라포바는 누구보다 비즈니스 마인드가 뛰어나다’며 한 말이다. 미녀 테니스 스타 샤라포바는 2005년부터 11년 연속으로 전 세계 여성 운동선수 소득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샤라포바는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 능했다. 올해 2월 은퇴하면서 대중적 관심으로부터 멀어진 샤라포바가 다시 이목을 끈 방법 역시 SNS였다. 샤라포바는 지난 주말 “심심하면 문자메시지를 보내라”면서 트위터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에 있을 팬들과 적극 소통하겠다며 나선 것이다.

샤라포바는 40시간 뒤 “벌써 조회수(Views)가 220만 건이 넘었다”는 메시지와 함께 휴대전화를 바쁘게 만지며 깜짝 놀라는 동영상을 올렸다(사진). 1시간에 5만5000통, 초당 15통 이상의 메시지가 온 것이니 그럴 만도 하다.

휴대전화에 ‘조회수’는 무슨 뜻일까? 샤라포바가 공개한 번호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단체 대화방’에 들어갈 수 있는 인터넷 주소가 도착한다. 이 인터넷 사이트 조회수가 220만 건이 넘었다는 뜻이다. 샤라포바는 팬들의 힘을 빌려 ‘구독 경제’ 모델을 만들고 있던 것이다. 아직 한국에서는 이 단체 대화방에 들어갈 수 없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