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대형 이벤트 예정…자칫 대규모 확산 기폭제 예배 1914곳에서 10% 더 늘듯…"온라인 진행해야" 나들이도 더욱 자제 필요, "감염 대폭발 요인 많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환자가 감소세를 띄는 가운데, 오는 주말 부활절과 사전투표 등 다수 대중들이 모이는 대형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자칫 대규모 확산 기폭제가 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할 상황이다.
11일 선관위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틀간 제21회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날 사전투표율은 12.14%로 사전투표가 적용된 전국 단위 선거 사상 역대 최고치다.
이처럼 많은 시민들이 실내에 모이기에 전염 우려가 있는 만큼 투표소를 찾을 땐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투표소에서는 방문하는 시민들마다 체온을 측정하고 비닐장갑을 나눠주는 등 비장한 분위기다.
지난 10일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2일) 교회의 현장 예배가 지난주 (일요일) 1914곳보다 10%(약 191곳)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예배를 진행하는 교회가 지난달 29일 1817개소에서 지난 5일 1914곳으로 늘어난데 이어, 부활절이 다가오면서 더욱 증가세를 띄고 있는 것이다.
앞서 성남 은혜의 강 교회나 부천 생명수교회, 구로 만민중앙성결교회 등 개신교 예배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서울시는 자치구와 함께 교회를 상대로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라고 설득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4일 직접 나서 “집단감염을 기필코 막아야 한다”며 “온라인 예배나 가정 예배 등 방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유흥주점에서 밀접 접촉자가 117명 발생했는데, 이중 일부 인원이 연락이 닿지 않아 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또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의 칵테일바나 평택의 와인바 등에서 일상 감염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에서도 무증상기에 노출된 이로 인해 감염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숨어있는 ‘감염 대폭발’ 요인이 많다고 보는 상황이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차 강조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지난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인구가 밀집돼 있는 수도권과 꽃 구경 명소, 선거유세 장소, 부활절 종교행사에서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며 “남아 있는 잔불을 확실하게 잡기 위해서는 끈기를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