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통신위성 탑재 창정3호B 기기 고장
중국 우주당국이 지난달에 이어 다시 로켓 발사에 실패했다고 신화망(新華網)과 중앙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통신위성을 탑재한 중국 창정(長征) 3호B 운반로켓이 9일 밤 쓰촨성 시창(西昌) 위성발사 센터에서 발사됐지만 기기 이상으로 위성과 함께 추락했다.
창정3호B는 비행 도중 로켓 3단 부분에서 고장이 생기면서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
창정3호B에 실은 통신위성은 중국의 새로운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에 적극 참여하는 인도네시아와 주변국에 통신과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은 각국의 위성발사를 떠맡아 성공시킴으로써 우주 분야에서 양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는데 연이은 실패로 다소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창정3호B는 중국이 20년 이상 운용한 운반로켓으로 그간 나름대로 안정성을 과시했다.
3월 상순에는 독자 GPS 위성시스템 베이더우(北斗) 운용에 사용할 항법위성을 무사히 예정궤도에 안착시켰다.
창정7호는 2016년 6월 처음 인공위성을, 2017년 4월에는 우주화물선 톈저우(天舟) 1호를 싣고 성공리에 발사됐다.
이번에는 개량형인 창정7호A를 쏘아올렸으나 탑재물을 예정궤도에 진입시키지 못했다. 탑재물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창정7 시리즈 운반로켓은 오는 2022년 중국이 완성할 목표를 세운 우주정거장 건설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원창 발사센터에서는 2017년 7월 대형 운반로켓 창정 5호 발사에 실패, 실었던 인공위성이 해상에 추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