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날 경찰은 국민의 알권리, 동종범죄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신상을 공개했다. 2020.3.25/뉴스1 © News1
음독한 후 여성 성 착취물을 공유한 “‘n번방’의 사진을 가지고 있다”며 경찰에 자수한 20대가 17일만에 또 극단적 선택을 해 끝내 숨졌다.
11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8시쯤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A씨(28)가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A씨 주변에는 그가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함께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40분쯤 자신이 “n번방 사진을 가지고 있다”며 전남 여수경찰서에 자수했다.
A씨는 경찰조서를 받는 과정에서 얼굴이 갑자기 창백해졌고 경찰이 “무슨 일이냐”고 묻자 “사실 약을 먹고 왔다”고 실토했다.
깜짝 놀란 경찰은 119구급차를 불러 광주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A씨는 병원에서 위세척 등 긴급 처방을 받고 퇴원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폰에서 아동 음란물 등의 340여장의 사진이 저장된 것을 확인했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