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비루스 감염 위험 단기간에 해소 불가능"
노동당-내각 공동결정서 채택해 대응 공식화
당 정치국 후보위원 탈락 추정 김여정 복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회의를 직접 연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은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하면서 서열이 더 높아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오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가 4월 11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김 위원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해 말에 발생한 비루스(바이러스)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급격히 확산되면서 국경과 대륙을 횡단하는 전인류적인 대재앙으로 번지고 있다”며 “비루스 감염 위험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불가능하며 따라서 이 같은 환경은 우리의 투쟁과 전진에도 일정한 장애를 조성하는 조건으로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동결정서에는 ▲올해 경제건설과 국방력강화사업, 인민생활안정을 위한 목표 ▲당, 정권기관, 근로단체, 무력기관을 비롯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의 투쟁과업과 방도 등이 담겼다.
이 밖에 북한은 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을 노동장 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임명했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4월 초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직에서 해임됐다가 이번에 자리를 되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1월 외무상이 된 리선권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말 군 총참모장이 된 박정천은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