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여야, 서울 인천 경기 판세 분석
통합당은 최근 세대 비하 논란과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성적 표현 등 막말 논란이 확산되면서 수도권 판세에 빨간불이 켜졌다. 나흘 전 수도권에서 41∼44석을 확보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막말 논란 이후 수도권 평균 지지율이 4∼5%포인트 빠지면서 예상 의석도 31∼35석으로 주저앉았다. 주말 새 통합당 자체 분석으로는 서울이 15∼16석에서 12∼14석, 경기가 20∼22석에서 16∼18석, 인천이 5석에서 3석 등 막말 논란 이후 수도권에서만 10여 석이 빠졌다고 한다. 통합당 성동규 여의도연구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수도권에서 일부 지지가 빠진 반면 충청과 부산경남에서는 상승세”라며 “투표율이 65∼70%까지 올라가 부동층이 대거 움직인다면 수도권에서 45석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여야는 또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안에 있거나 박빙인 지역구의 승패가 인접 지역은 물론 판세 전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에서는 동작을(민주당 이수진-통합당 나경원), 광진을(민주당 고민정-통합당 오세훈), 송파을(민주당 최재성-통합당 배현진), 중-성동을(민주당 박성준-통합당 지상욱) 등이 꼽힌다. 통합당 관계자는 “이번 막말 논란으로 특히 동작을 나경원, 광진을 오세훈, 중-성동을 지상욱 후보 등 초접전 중인 후보들의 속이 새카맣게 타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기권에서는 고양정(민주당 이용우-통합당 김현아), 성남 분당갑(민주당 김병관-통합당 김은혜), 용인정(민주당 이탄희-통합당 김범수) 등이 대표적인 초접전 지역이다. 당초 통합당 후보들이 뒤처졌다가 막바지에 바짝 따라붙은 곳이다. 인천에서는 진보와 보수끼리 각각 갈라진 표심의 향배가 관심거리다. 연수을에선 진보 표심이 민주당 정일영-정의당 이정미 후보로 나뉘어 현역인 통합당 민경욱 후보와 3파전을 치르고 있고, 동-미추홀을에선 보수 표심이 무소속 윤상현-통합당 안상수 후보로 갈라져 민주당 남영희 후보가 반사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조동주 djc@donga.com·강성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