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 전문가 “코로나 분산투표 효과 커… 제도 정착해 참여 늘어난 측면도”
전체 유권자 4분의 1 표심 담긴 사전투표함 관리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투표율 26.6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12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 선거종합상황실에서 사전투표함 보관 장소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과천=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피하기 위한 분산 투표 효과와 2014년 지방선거 당시부터 도입된 사전투표제가 정착한 점 등이 사전투표율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일단 코로나19 분산 투표 효과가 컸고 두 정당의 양자 대결로 각자 지지층을 동원하면서 투표율을 끌어올린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높은 사전투표율만으로는 여야 어느 쪽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공통적인 의견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투표율이 높으면 젊은층이 투표를 많이 한 만큼 여당이 유리하다고 했지만 이제는 그렇게 보기 어렵다. 최근 통계를 보면 20대도 60대 이상만큼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많다”며 “투표율이 높아지면 오히려 이변이 많아질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