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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민주당 향해 “나를 개쓰레기 취급”…더시민 “감정 지나치면 독” 비판

입력 | 2020-04-13 08:00:00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과 김진애 비례대표 후보가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 투표가 시작된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강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하고 있다. 2020.4.10/뉴스1 © News1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인 ‘BJ TV’에서 “네거티브할 시간에 집에 가서 자라. 이 개xx들아”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정 최고위원은 자신의 방송에 비판적 댓글이 달리자 “그렇게 할일이 없니. 너네 후보 가서 광고해”라며 욕설을 했다.

정 최고위원은 “내가 이 바닥에서, 정치권에서 전투력은 탑, 1진”이라고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자신이 창당한 열린민주당에 대해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며 선을 그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서운함과 불만을 드러냈다. 정 최고위원은 “나를 모략하고 음해하고 시정잡배, 개쓰레기로 취급했다”고 격분했다. 또 “그렇게 말하고도 앞으로 나를 볼 수 있을 것 같냐. 난 당신들을 안볼 것”이라고 일갈했다.

거듭 민주당 지도부를 지목하며 “당신들이 이번 선거기간에 한 것을 보면 짐승만도 못한 짓을 했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이씨, 윤씨, 양씨”라고 언급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지칭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해찬 대표가 최근 공식석상에서 수차례 “열린민주당과 통합은 없다”며 “셀럽정당일 뿐”이라고 열린민주당을 비판하자 감정이 상한 것으로 보인다.

정 최고위원은 “여러분들이 보기에 지금 정봉주가 한없이 ‘을’로 보이나. 여러분이 언제부터 갑이었다고 그렇게 갑질을 하느냐”며 “아직 내가 누군지 잘 모르는데, 정봉주다. 영원히 내가 을로 있을 줄 아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들이 금도를 넘었다. 당신들은 정치권에 오래 못 있는다. 난 여기서 악착같이 살아남을 것이니 갑과 을이 언제 바뀌는지 한번 보자”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더불어시민당은 13일 오전 최성훈 수석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감정이 지나치면 독이 된다”며 “일부 셀럽들의 강성발언으로 상승했던 (자신들) 당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빠지고 사전투표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예측된다고 해도 정봉주 최고위원의 발언은 과유불급”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열린민주당과의 갈등 심화에 대해 “열린민주당과 저희 더불어시민당간에 갈등적 측면이 보이면 그 갈등으로 인해 진보층이나 민주당층도 서로 실망하게 되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도 상당히 분열되는 측면이 있고 그래서 그분들은 정의당으로 옮겨가는 경향도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