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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국민 1/4 이미 투표, 출구조사 난감…당락 예측 힘들 듯”

입력 | 2020-04-13 08:44:00

지난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민센터에서 시민들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 투표를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이러한 사전투표가 방송사 출구조사 대상에서 빠짐에 따라 ‘출구조사 예측 정확도’에 ‘에 의문이 생겼다. © News1


여론조사 전문가인 이상일 케이스탯컨설팅 소장은 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26.69%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13일 “득표율을 예측하는 게 어려워지는 건 맞는 것 같다”고 방송사 출구조사가 21대 총선 당락을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 국민 1/4가 이미 투표, 방송사 출구조사 난감…사전투표 포함 논의해야

이 소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국민 1/4이 한 사전투표가 출구조사 대상에서 빠져 방송사 출구조사가 제대로 되겠느냐는 우려가 있다”고 하자 “과거보다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며 “총선은 대선이나 지방선거처럼 광역 단위가 아닌 개별 지역구별로 당락을 맞춰야 되기에 득표율을 예측하는 게 어려워진 것은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소장은 “사전투표 이후에 선거운동 기간이 있어 ‘사전투표에 대한 조사’는 금지돼 있는데 정확한 조사를 위해선 이 부분을 논의해야 되는 게 아닌가 싶다”며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 높은 사전투표율, 범여권에 유리한 흐름이…저연령층이 투표를 많이 했다면

이 소장은 높은 사전투표율이 여야 어느쪽에 유리할 것이냐에 대해 “과거엔 연령이 올라갈수록 투표의지와 실제 투표율이 높았지만 사전투표가 활성화 된 뒤 이 격차가 줄어들었다”며 “젊은층, 직장인 등 투표 당일 투표하기 어려웠던 분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 사전투표 정착은 세대간 투표율 격차를 많이 좁혔다”라는 점을 우선 지적했다.

이어 “아무래도 투표율이 낮았던 저연령층이 투표를 많이 한다고 보면 민주당과 범여권에 유리한 흐름이 있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여권에게 좋은 현상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여기에 이 소장은 “호남 지역에서 사전투표율이 높고 본투표율까지 높아지는 선거는 대개 진보진영 승리가 예상되고 활성화 될 때 투표율 전체가 올라가는 흐름이 있었다”는 점도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