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IT기업… 코로나19로 커진 ‘인터넷 경제’ 시장 확대 계획
중국의 최대 정보통신(IT) 기업으로 꼽히는 텐센트가 한국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텐센트 클라우드 측은 1월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클라우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자격을 뜻하는 ISMS 인증은 해외 기업 가운데서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3번째다. 시장 조사 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텐센트 클라우드의 2018년 시장 점유율은 세계 6위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폭넓게 쓰이는 대표적 분야는 온라인 게임이다. 텐센트 클라우드의 한국 마케팅 책임자 블루핀 자오(趙劍南) 상무는 “중국의 70% 이상 온라인 게임 이용자가 텐센트 클라우드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넷마블 등 한국의 상위 20위 게입 배급 업체의 절반이 이미 텐센트 클라우드와 협약을 맺었다.
자오 상무는 “텐센트 클라우드는 중국의 1억 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온라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고 수백 만 교사가 ‘텐센트 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수업하고 있다”며 “300명 이상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회의 시스템도 제공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에 온라인 회의, 교육 관련 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전자상거래, 라이브 방송 플랫폼, 통신사, 문화·여행기업, 제조업 등으로로 클라우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계획도 있다.
자오 상무는 “1년 넘게 한국 시장 조사를 한 결과 한국 클라우드 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파악했다”며 “한국 시장 공략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 직원을 2배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