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안수박 사진/함안군농업기술센터 제공
경남 함안군의 대표 농·특산물인 수박이 본격 출하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경로로 소비자에게 다가서고 있다.
13일 함안군에 따르면 지난 8일 함안의 컬러수박 중 하나인 흑미수박이 올해 첫 출하됐다. 함안 수박농가들은 흑미수박을 비롯한 씨없는 흑피수박, 황금수박, 망고수박 등 4개 품종의 다양한 컬러수박을 생산하고 있다. 함안수박은 전국 농협하나로마트,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 판매된다.
함안군은 또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탓에 대면 접촉을 꺼리는 소비자를 위해 ‘수박 드라이브 스루(승차 전달) 판매’를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승차 판매는 사전 주문 후 지정 일자에 차에서 수박을 수령하는 서비스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한다. 사전주문은 1차 13일∼17일, 2차 20일∼24일이며 물품 수령은 1차 22일, 2차 29일이다.
함안수박은 이러한 최고품질 생산기술을 인정받아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 선정 심사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외국에서도 그 품질을 인정받아 올해 초 몽골에 수박재배기술을 전파하기도 했다.
특히 수박은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을 다량함유하고 있어 봄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수박 한 컵에는 토마토보다 1.5배 많은 6밀리그램의 라이코펜이 들어있다. 연구에 따르면 라이코펜은 세포를 손상시키고 면역체계를 혼란시키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다른 성분인 시트룰린과 아르기닌 등의 영양성분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함안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인해 수박 재배농가들이 어려움에 처했지만 많은 분들이 함안수박과 농민들을 믿고 구매해주시는 만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함안수박의 구매 활성화를 위해 분주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