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길어지고 비대면소비 늘며 한달새 배달건수 12배-매출 10배↑
GS25가 13일부터 배달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를 전국 2000여 곳으로 확대한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첫 오픈한 GS25의 배달서비스 주문 건수는 1350여 개 점포에서 한 달간 약 12.7배 증가했다. 매출 규모는 10.4배 늘었다. GS25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쇼핑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1인 가구가 증가하는 트렌드로 배달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관련 매출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 주문이 주로 발생하는 시간대는 오후 8∼10시로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오후 6∼8시가 전체의 27%로 뒤를 이었다. 퇴근 이후 시간대에서 60% 이상 주문이 몰린 것이다. 가장 주문이 많은 상품 카테고리는 ‘1+1’ ‘2+1’ 등 행사 상품(24%)이었다. 치킨(16%), 도시락이나 주먹밥 등을 포함하는 ‘프레시푸드’(13%)가 뒤를 이었다. 알뜰한 쇼핑을 도와주는 상품과 간단한 식사로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 상품이 많이 팔렸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쇼핑 수요가 늘자 주요 편의점들은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다. CU는 이달 1일부터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50곳에서 한 달 동안 테스트를 진행한 뒤 고객 반응이 좋으면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수도권 주요 지역 10개 지점에서 2월부터 배달서비스를 운영 중인 세븐일레븐은 올해 말까지 1000개 점포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