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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광 측 “‘음원차트 조작’ 연루 의혹 제기한 김근태 후보 고소”

입력 | 2020-04-14 09:01:00

이기광. 사진=스포츠동아


그룹 하이라이트 이기광 측이 음원차트 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는 13일 공식 입장을 통해 “당사의 아티스트인 이기광이 불법 음원차트 조작에 연루되었다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과 관련하여 오늘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김근태 후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인터넷과 여론을 이용해 소속사에 확인도 한번 해보지 않고 성급히 가수의 실명을 거론하며 잘못된 정보를 공개하고, 그 내용을 접한 사람들에게 마치 그 내용이 사실인 듯한 인식을 심어주어 해당 아티스트가 성실히 활동하며 쌓아 올린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일은 근절되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당사 아티스트와 관련하여 불법 사재기 및 음원 조작이 없었음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 사건으로 수사를 받게 되면, 필요한 모든 자료를 다 제출하며 협조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속 아티스트를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경우 형사 고소 및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의 모든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금일 이루어진 이기광 씨 측의 검찰 고소에 유감을 표명하며,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동 사안의 실체가 명백히 드러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저는 지난 10일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하여 크레이티버 측을 피고발인으로 하는 ‘공정사회를 위한 공익수사요청서(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안의 본질은 불법조작세력의 불공정 행태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며 “이기광 씨 측이 불법적 마케팅에 동의한 적이 없다면 이를 소명할 책임이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언더마케팅 회사 크레이티버가 불법으로 취득한 일반인의 ID를 악용해 음원 차트를 조작한 정황 및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연루된 가수로 이기광 등을 언급했다. 이에 이기광을 비롯해 이름이 거론된 가수들은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