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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수혜주’ OTT인데…넷플릭스는 급등, 디즈니는 고전

입력 | 2020-04-14 10:36: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택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관련주가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트리밍 서비스 대장주인 넷플릭스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6포인트(7.01%) 급등한 396.72에 거래를 마쳤다. 선물시장에서도 0.73%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OTT 서비스를 운영하는 아마존도 이날 하루 126.11포인트(6.17%) 급등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급락하기 전인 2월 중순 가격을 대부분 회복했다.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강력한 외출자제령으로 OTT 서비스 수요가 그만큼 많아졌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오는 21일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라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도 높다.

넷플릭스와 아마존의 선전에 힘입어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8.85포인트(0.48%) 오른 8192.42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OTT 서비스 3대장 중 하나인 디즈니는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디즈니는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0.96% 떨어졌다. 디즈니가 넷플릭스 대항마를 자처하며 내놓은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뒤 5개월 만에 가입자가 5000만명을 돌파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말이다.

디즈니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기록한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 디즈니랜드와 각종 공원시설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디즈니랜드는 전체 수익의 40% 정도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한 명과 암이 분명한 셈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