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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과반 정당 만들어야 文대통령 남은 임기 안정적”

입력 | 2020-04-14 14:51:00

"지역구 민주당, 비례대표 더시민 투표해달라"
"통합당, 일주일 만에 태도 바뀌어…얄팍한 수"
울산 공약도…"송정역 전철 연장·수소산업 메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민주당과 더시민이) 과반 정당을 만들어야 문재인 대통령의 잔여 임기 2년 반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고 개혁 정책을 완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울산에서 열린 민주당-더시민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더시민이 많이 당선돼야만 우리가 안정된 정권을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내일 꼭 (투표장에) 나오셔서 지역구 투표는 첫째 칸 기호1번 민주당 후보, 비례대표는 세 번째 칸 기호 5번 더시민에 투표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을 겨냥, “그동안 민주당을 열렬히 지지하시는 분들이 이상하게 유사한 명칭을 쓰는 당이 나와 혼선을 겪었지만 지금은 1번, 5번으로 거의 통일됐다”며 “그 자세로 내일 투표장에서 한 표도 빠짐 없이 투표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 국가의 명운과 민족의 장래가 걸려 있다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하고 있다”며 “오랜 세월 민주당이 열세였던 울산도 북구는 승기를 잡았고, 다른 지역들도 경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이 총선을 앞두고 ‘개헌선인 100석도 위태하다’며 저자세를 취하는 데 대해서는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과반을 얻을 수 있다고 큰 소리쳤던 정당이 통합당”이라며 “일주일 만에 어떻게 그렇게 태도가 바뀔 수 있느냐. 이제 국민들은 그런 얄팍한 수에 속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경제 위기 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민주당 과반 의석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울산 지역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나서도 굉장히 어려움 겪는 지역이 될 거다. 자동차 산업이나 석유·화학 제품, 울산이 수출하는 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이런 위기의 극복을 위해서는 안정되고 책임감 있는 정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을 위한 공약도 내놨다. 이 대표는 “울산의 숙원사업인 송정역 광역 전철 연장 운행 사업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며 “울산시민이 강력히 요구하는 이 사업을 울산시당과 긴밀히 협의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당서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또 “수소산업의 기반을 세워 울산을 세계적 수소도시로 만들어내겠다”며 “수소산업이야말로 앞으로의 블루오션이다. 울산은 수소산업 선점을 위한 여러 기반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울산시민께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말씀을 드린다. 울산시는 여러가지 점에서 경제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가장 선봉에 서야 한다”며 “내일 꼭 나오셔서 1번, 5번에 투표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도 “민주당과 더시민이 협조해서 원내 1당과 과반수 의회를 구성하면 그동안의 발목잡기는 대단이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과반 승리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여당 오만론’을 경계한 듯 “수도권과 충청, 강원 지역구에서 절반 이상이 경합 중이며 영남은 10곳 이상에서 힘겹게 승부 걸어보고 있지만 투표함 열어보기 전엔 승부 장담하기 어렵다”며 “호남도 역시 얼핏보면 유리한 듯 하지만 곳곳에서 거센 충격을 받고 있다”고 했다.

또 “더시민이 문재인 정부의 민주당 지지표를 다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1당이 되고, (의석수) 과반이 되려면 더시민이 과반을 넘어 비례대표 (득표) 1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에 이어 울산에서 선대위 회의를 마친 이 대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후보가 출마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을 찾아 막 판 한 표 지지를 호소한다.

[서울·울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