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경기 화성시를 ‘레벨4’ 수준의 자율협력주행 기술 실증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자율주행 레벨4는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경로를 설정해 주행할 수 있는 단계다.
화성시의 실증 대상지는 2019년 조성이 시작된 송산그린시티 동측 지구 새솔동 주변 왕복 3km 구간이다. 공단과 진흥원은 이 지역이 실증에 적합한 도로, 인프라 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화성시와 새솔동 주민이 이곳에서 자율주행 주민체감 행사 및 설명회를 여는 등 주민들의 관심과 호응이 높은 점도 평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공단은 현재 국토교통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함께 도심도로 자율협력주행 안전·인프라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레벨4 수준인 자율주행차량이 도심 내 특정 구간 및 상황에서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 목표다. 내년 하반기(7~12월)에는 실증 대상지에서 주행, 차로변경, 교차로 통행, 돌발사고 예방 등의 상황을 시연할 계획이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