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서울 종로구 미래통합당 후보가 14일 종로구 보신각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지지를 호소하며 큰절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4일 큰절을 하며 통합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10일 마로니에 공원에서 큰절을 한 지 나흘 만이다.
황 대표는 이날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이) 나라를 망쳤는데도 180석이면, 이 나라의 미래는 절망”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쫓겨나고, 조국 부부는 미소 지으며 부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민노총·전교조·편향적 시민단체들이 완장차고 더 득세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며 “경제는 더 나빠지고, 민생은 파산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정권은 이념에 물들고 권력에 취해서 반성할 줄 모른다. 국민을 두려워하기는커녕, 국민을 기만하려고만 하는 정권”이라며 “지금도 경제 살릴 생각은 안 하고 조국 살리기에 올인하고 있지 않느냐. 조국을 건드렸다고 윤 총장까지 쫓아내겠다고 하지 않느냐”고 따져물었다.
다만 “국민들께서 통합당을 어떻게 보시는지 잘 알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눈에는 부족한 자식일 수 있다. 더 반성하고, 더 고치겠다. 비판과 질책을 회초리로 삼아 변하고 또 변하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나라가 무너지게 내버려둘 수는 없지 않느냐.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구하겠다는 진심만은 믿어주시고 절대권력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질책과 비판은 모두 저를 향해주시고 전국에서 나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죽을 각오로 뛰는 저희 후보들을 부디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또 “민주당은 자당 후보의 여성 비하와 막말에도 감싸기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확실히 경고하지 않으면, 그래서 행정부, 사법부에 이어 입법부마저 완전히 장악하면 더 큰 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