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신계용 등 막판까지 수도권 지지에 총력 "與과반 차지하면 文독재 시작…2번에 기회달라" "우리 아직 많이부족…똑바로 잘할테니 믿어달라" "선거 후 백의종군, 평당원으로서 모든 일 하겠다"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총선 하루 전날인 14일 수도권을 집중 유세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기호 2번에 기회를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이날 경기 안산시단원구을과 의왕시과천시, 광명시갑, 광명시을, 강서구갑을 찾아 자당 후보에 투표해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문 정부의 경제안보 실패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들며 심판론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문 정권 실정과 선거를 다 덮었다”며 “이 코로나 사태 누구때문에 이렇게 됐나. 소중한 국민 200여명이 희생됐다. 문 대통령이 중국 눈치보느라 바이러스가 우리 주변에 오도록 방치했기 때문”이라고 힐난했다.
유 의원은 “외국 언론들이 우리 대한민국이 사태 수습을 잘한다고 하는데, 이거 대한민국 누가 잘했나. 의료진과 마스크 열심히 쓴 국민 여러분이 잘한 것이지 문 대통령이 잘한 것 하나도 없다”며 “바이러스 들어오도록 문 활짝 열어놓은 정부, 코로나 사태 하나만 봐도 내일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민주주의에서 선거가 중요하지 않은 때가 없었다. 선거는 늘 심판이다. 과거에 대한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회 과반을 차지하면 남은 문 대통령 임기 2년은 물론 문재인 독재가 시작된다”며 “미래통합당이 부족한 것 많다. 이제 겨우 보수가 똘똘 뭉쳤다. 저희들 부족한 것 앞으로 반성하고 채워나가겠다. 저희에게 기회를 주십쇼. 힘을 모아주십쇼”라고 했다.
이후 경기 의왕시과천시로 이동한 유 의원은 신계용 후보 지지에 팔을 걷어붙였다. 유 의원은 과천소방서 삼거리에서 “이 정권이 경제와 민생 다 망치고 정의와 공정을 내팽겨쳤는데 잘 하는게 하나 있다.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우리는 속고 살았지만 내일 투표로 절대 속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들에게 과반 의석을 주시면 독재가 시작된다”며 “이것 막아주셔야 한다. 저희가 과반이 되어 문 정권을 바로잡고 한국경제 바로 세울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최근 당 후보들의 막말 논란에 대해서 사과했다. 그는 “저희 아직 많이 부족하다. 최근 일부 후보 막말로 특히 젊은 분들께 실망드린 점 거듭 반성한다”며 “똑바로 잘 하겠다. 변화하고 혁신하겠다. 믿어달라”고 했다.
이후 유 의원은 기자들에게 “수도권에서 지원 요청이 많아 지방요청은 일정상 (거의) 가지 못했다”며 “제가 갔던 지역구 후보들은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 당선되길 (바란다). 수도권에서 과반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총선이 끝난 뒤 역할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선대위에서 아무 직책을 맡지 않았다. 그야말로 백의종군했다”며 “선거 후 저희들이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평당원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안산·과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