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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文, 재난지원금 언급…이런 불공정 관권선거 처음”

입력 | 2020-04-14 20:11:00

"코로나 재난 속에 대통령이 교묘한 선거운동"
"노골화된 불공정 관권선거에 국민 심판 바라"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를 하루 앞 둔 오늘 재난지원금 신청을 받으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선거를 코앞에 두고 재난지원금을 이용해 표심을 사려는 행태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통해 “민주화 이후 이런 불공정 관권선거는 처음”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이 정권이 교묘한 관권선거를 계속해왔음을 누차 지적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선거의 중심에 서서 선거에 영향을 주는 행위를 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심지어 제주도 4.3사건 경우 입후보자의 청탁을 듣고 현지에 가서 공약을 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 재난 속에 대통령이 계속 이벤트를 양산해 교묘한 선거운동을 해왔다는 것은 아무리 교묘하게 감추려 해도 알 만한 국민은 다 안다”며 “구미, 강릉 등 접전지역 방문, 코로나 자화자찬을 위한 해외 인사들 이벤트 등 오로지 선거를 의식한 이벤트의 주연으로 대통령을 만드는 일들이 거의 매일 일어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조용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면 될 일을 총선 하루 앞두고 국민들에게 재난지원금 나눠줄 테니 줄서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을 도대체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 아니라고 어떻게 말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물었다.

박 위원장은 또 “이인영 원내대표가 고민정 후보 당선시켜 주면 재난지원금 나눠준다는 마치 국모(國母) 하사금이라도 되는 듯 공개적 매표 망언을 하더니 대통령도 재난지원금 줄테니 표 달라는 것 아닌가”라며 “더욱 노골화된 불공정 관권선거에 대해 국민들의 날카로운 통찰과 집단 지성을 통한 심판을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국회가 제2차 추경안을 상정·심의해서 통과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자들에게 미리 통보해 주고 신청을 받으라”고 지시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