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선택의 날]개표 Q&A 출구방송, 자가격리자 투표뒤에 비례 35개 정당 참여로 手개표 방역 위해 개표원 마스크-장갑 착용… 선관위 홈피서 실시간 개표 확인
“나라의 주인 유권자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21대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총선이 오늘(15일) 치러진다.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4330개의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가 격리자들도 구분된 동선을 따라 오후 6시 이후 투표하게 된다.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 청계천에 걸린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 독려 홍보물 아래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21대 총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방역 대책,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른 비례정당 난립이 겹치면서 이전 선거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개표가 진행된다. 21대 총선 개표를 둘러싼 궁금증을 Q&A로 정리했다.
Q. 자가 격리자는 오후 6시 투표 마감 시간 이후 투표를 한다는데 방송사 출구 조사 결과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 아닌가요?
A. 이런 문제를 없애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각 방송사에 오후 6시 15분 이후 결과를 공표해 달라고 요청했고, 방송사들도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Q. 개표는 언제 시작하나요?
A. 시군구별로 차이는 있지만 보통 오후 6시 반에 개표를 개시합니다. 최초 1개의 투표함이 투표소에서 옮겨져 개표사무소에 도착해 열리는 시간이 기준입니다. 실시간 개표 결과는 오후 8시경부터 방송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A. 투표함 개함 → 투표지 분류기로 분류(비례대표 투표지는 손으로 분류) → 심사 및 집계 → 개표 상황표 확인 → 위원 검열 → 최종 결과 공표 → 보고용 PC 입력 순으로 진행됩니다.
Q. 이번 선거에서는 개표 시간이 길어진다던데….
A. 네. 예년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계가 자동으로 기호별로 투표지를 분류해 주는 ‘투표지 분류기’는 24개 정당이 기재된 길이 34.9cm의 용지까지 처리할 수 있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35개 정당(투표 용지 48.1cm)이 비례대표 후보자를 등록해 비례대표 투표지의 경우 일일이 수(手)개표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역구 후보자 투표지는 예년처럼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개표사무원이 방역을 위해 모두 마스크와 의료용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일부 업무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개표 종료는 지역구는 16일 오전 4시경, 비례대표는 16일 오전 8시경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대 총선은 투표소별 평균 개표 시간이 7시간 50분(다음 날 오전 2시 20분경 종료)이었습니다.
A. 경합도에 따라 다르지만 지역구 후보자는 개표율이 70∼80% 정도인 16일 오전 2시경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접전 지역은 15일 오후 11시 이후 밤 12시 무렵이면 윤곽이 나옵니다. 비례대표 후보자 당선 윤곽은 개표 시간에 따라 16일 아침 무렵에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Q. 당선자 확정은 언제 하나요?
A. 지역구 당선자는 지역구 개표 종료 뒤 선거구 선관위(예를 들어 서울 종로 선거구는 종로구 선관위)가 위원회의에서 결정합니다. 비례대표 후보들의 당선 여부는 16일 오전 8시경으로 예상되는 개표 종료 직후 당별 배분 작업을 거쳐 알 수 있지만, 오후 5시 중앙선관위 전체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됩니다.
Q. 개표에 인력은 얼마나 투입되나요? 또 투표지 분류기가 고장 나면 어떻게 하나요?
A. 개표사무원, 협조요원 등 개표 관리에는 총 7만4000여 명이 투입됩니다. 투표지 분류기 고장을 대비해 선관위는 각 기계에 제작업체 직원 등 담당자를 배치해 고장 즉시 수리하도록 대비하고 있습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