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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총선 하루 앞두고 순항미사일 도발

입력 | 2020-04-15 03:00:00

전투기도 출격 동시다발 시위… 靑, NSC개최나 입장발표 없어




북한이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김일성 생일(15일)을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조한 군사행보의 일환이자 총선 직전의 대남 메시지로 해석된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40여 분에 걸쳐 강원 문천 일대에서 동북방으로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이 발사됐다. 발사체는 150km 이상을 날아가 해상 표적에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쏜 것은 2017년 6월 8일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북한은 14일 수호이 계열 전투기 여러 대도 출격시켜 원산 일대에서 공대지 무장(미사일, 로켓)을 발사했다. 청와대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지 않고 별다른 반응을 내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6월 8일 순항미사일 발사 당일 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의 도발을 규탄한 바 있다. 군도 14일 오후에야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반도 전역을 긴장하게 하는 군사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정연국 선대위 상근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다섯 번째 북한 도발에도 청와대는 NSC 소집도 없고 그 흔한 유감 표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문 정부는 앞으로도 북한만 바라볼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한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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