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제외 전국 투표율 20대 총선보다 상회 강원 지역 2.7% 오전 7시 투표율 가장 높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이 15일 오전 7시 현재 2.2%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1.8%)보다 0.4%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선거인 4399만4247명 중 97만4538명(잠정)이 투표, 총 2.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2.3%)과 비슷한 수치다.
최근 총선의 오전 7시 투표율을 보면 ▲1996년 15대 3.8% ▲2000년 16대 3.1% ▲2004년 17대 3.6% ▲2008년 18대 2.5% ▲2012년 19대 2.3% ▲2016년 20대 1.8%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전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난 20대 총선의 오전 7시 투표율(1.8%)을 상회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2.7%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으며 ▲경북 2.6% ▲대전 2.5%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충북·경남·제주 2.4% ▲충남 2.3% ▲서울·부산·인천·울산 2.2% ▲경기·광주 2.1% ▲세종 1.9%였으며 ▲전남이 1.7%로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역대 최종 투표율을 살펴보면 ▲1988년 13대 75.8% ▲1992년 14대 71.9% ▲1996년 15대 63.9% ▲2000년 16대 57.2%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대통령 탄핵 사태로 정치적 관심이 높아진 2004년 17대 총선에서 60.6%까지 상승했다가 2008년 18대 총선에서 46.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다.
이번 21대 총선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330곳의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선거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투표소 입구에서 비접촉식 체온계로 발열체크를 하고 손 소독 후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하게 된다.
발열체크 후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선거인은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하게 되고 임시기표소는 사용 후 바로 소독한다.
투표사무원은 선거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마스크와 의료용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투표안내 요원은 투표를 위해 대기하는 선거인의 줄 간격을 1m 이상 유지하도록 하고 주기적으로 투표소를 환기시킨다.
개표소는 전국 251곳에 마련됐으며 구·시·군별 차이는 있으나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첫 개표결과는 오후 8시께 확인될 것으로 선관위는 예상하고 있다.
지역구 253석 당선자는 오는 16일 오전 2시께(개표율 70~80%정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비례대표 정당투표 결과는 16일 오전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투표지는 길이가 34.9㎝를 넘지 않아야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준(準)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비례대표 투표지가 48.1㎝로 늘어나 수(手)개표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해 평균 7시간50분이 걸렸던 지난 20대 총선 때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지역구 개표는 오는 16일 오전 4시께, 비례대표는 같은 날 오전 8시 이후 종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대 총선일(2016년 4월13일)에는 서울 1㎜, 인천 0.7㎜, 춘천 0.4㎜, 청주 29.2㎜, 대전 28.1㎜, 전주 10.6㎜, 광주 10.2㎜, 대구 19.5㎜, 부산 14.8㎜, 제주 24.4㎜ 등 전국에 산발적으로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21대 총선이 치러지는 이날 전국은 대체로 맑고 따뜻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전라도와 제주도에는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도, 낮 최고기온은 16~24도다. 날씨가 맑은 만큼 지난 총선보다 투표율 상승도 기대된다.
[과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