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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망이냐 분노냐’…높은 투표율 저마다 “우리가 유리”

입력 | 2020-04-15 16:49:00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전 서울 성북구 북한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에 마련된 정릉4동 제4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2020.4.15/뉴스1 © News1


4·15 총선 투표율이 15일 오후 4시 현재 59.7%로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여야는 저마다 자신들에게 좋은 징조라고 해석하며 더욱 투표를 독려했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높은 투표율은 그만큼 국민들의 참정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것이라, 절대적으로 좋은 현상”이라며 “정치적 유·불리는 그 다음 문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 대변인은 “그럼에도 역대 선거에서 특별히 사전투표율이 높았을 경우에는 민주당에 유리한 결과가 많이 나왔다”면서 “이번에도 민주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우석 미래통합당 선대위 상근수석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높은 투표율의 이유를 “그만큼 국민들의 분노가 끓어 넘친다는 얘기”라며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정권 심판에 대한 열망이 크고 위협적이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종로 등 대표적인 격전지의 투표율이 높다”면서 “이곳에서의 승패가 사실 서울 뿐만 아니라 수도권 판세에 큰 영향을 주는데, 그만큼 국민들께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이연기 민생당 선대위 대변인은 “높은 투표율은 기본적으로 1당에 대한 분노와 2당에 대한 분노가 섞여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생당 관점에서는 투표율이 높은 것이 전혀 불리하지 않다. 높아질수록 좋다고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도 “정치가 변화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열망이 담긴 결과”라며 “우리 국민들의 높은 정치참여의식에 박수를 보낸다. 거대양당의 비례위성정당 창당으로 정치권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원칙을 지킨 정의당에 국민들이 많은 지지를 보내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다만, 장지훈 국민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투표율의 높고 낮음으로 유·불리를 따지는 것은 정치권의 잘못된 관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잘못된 관행을 따라갈 생각이 없다. 많은 분들께서 더 투표해 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