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프로야구 로봇관중. (CPBL SNS 캡처)© 뉴스1
세계 최초로 개막한 대만 프로야구에 새로운 규칙이 생겼다. 침 뱉기, 씹는담배, 해바라기씨 금지 등이다.
대만 프로야구 전문 일본인 칼럼니스트 고마다씨는 15일 스포츠나비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최근 개막한 대만 프로야구의 새로운 규칙을 소개했다.
대만 프로야구는 지난 12일 중신 브라더스와 퉁이 라이온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11일 열릴 예정이던 개막전이 우천으로 하루 밀렸다.
대만에서는 14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393명에 머물고 있다. 사망자 수는 6명. 칼럼에 따르면 14일에는 3월9일 이후 36일만에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칼럼은 “방심할 수는 없지만, 폭발적인 확산은 제어하고 있다”며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마스크 역시 정부가 대기업으로부터 일괄 구매해 공급을 안정화시키고 있다”고 대만 상황을 설명했다.
대만 역시 완전한 형태의 개막은 아니다. 프로의 존재 이유인 팬의 입장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는 대신 로봇 관중을 스탠드에 배치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초 대만프로야구연맹(CPBL)은 150명까지 관중을 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만 보건복지부가 각 지자체와 협의해 “집단 감염 위험을 줄이고 팬들의 안전을 최대한 고려했다”며 무관중 카드를 선택했다.
팬들 역시 야구장, 호텔 등 선수단 숙소에서 선수들을 기다리는 것이 당분간 불가능하다. 취재진 또한 출입 인원수에 제한을 두며 선수, 코칭스태프 취재 시 ‘사회적 거리’를 둬야 한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프로야구가 개막한 지난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개막전을 자신의 반려묘와 함께 시청하는 사진을 올렸다. 세계 최초의 프로야구 개막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는 분위기다.
대만의 이같은 상황은 5월초 개막을 앞두고 있는 KBO리그에 좋은 참고가 될 전망이다. 한국 역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프로야구 개막이 요원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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