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협조요원들이 서울 도봉구 덕성여대 하나누리관 개표소에서 투표함을 옮기고 있다. © 뉴스1
“왜 이렇게 빨리 왔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일인 15일 오후 6시17분께 서울 도봉구 덕성여자대학교 하나누리관에 위치한 개표소에 첫 투표함이 도착하자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가장 먼저 도착한 투표함은 방학3동 제6투표소에서 도착한 것으로, 이후 쌍문1동 제4투표소 투표함, 방학3동 제3투표소 투표함 등이 차례로 도착했다.
이 투표함들은 건물 내부로 옮겨진 뒤 형광색 조끼를 입은 개표 협조요원들에 의해 개표소 안으로 옮겨졌다.
협조요원 신모씨(20대)는 ”하나도 안 무겁다“며 투표함을 옮겼다. 이후 투표함이 계속 도착하자 하나누리관 앞에는 긴 줄이 생겼고, 일부는 투표함 운송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줄을 서기 위해 뛰기도 했다.
투표함이 속속 도착하면서 서울의 일부 개표소에서는 초미의 관심 속에 투표 결과를 확인할 개표가 시작됐다.
앞서 이날 오후 4시30분께 하나누리관 앞은 개표사무원과 개표참관인, 경찰 등으로 붐볐다. 이날 개표에 참여하는 이들은 건물 앞에 붙어있는 개표사무원 명단과 개표장설비도 등을 보고 자신의 자리를 찾았다.
이날 개표에 참여하기 위해 개표소를 찾은 시민들의 표정을 밝았다.
개표사무원으로 현장을 찾은 A씨(50대)는 ”그냥 일하러 온 것과 느낌이 다르다“며 ”실수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책임감이 든다“고 말했다.
개표참관인인 장모씨(30대)는 ”선거는 굉장히 의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의미 있는 일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참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