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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과반’ 전망에 환호 “국민, 국정안정 선택”

입력 | 2020-04-15 19:36:00

수도권 격전지 우세에 환호, 박수갈채 이어져
강남벨트·영남 열세에 한숨…고개 가로젓기도
이낙연 "출구조사일 뿐…겸허히 결과 기다릴 것"
이인영 "코로나 방역 모범에 잘할 수 있다는 기대"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3사 모두 과반을 넘기는 압승을 전망하자 일제히 환호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 투표가 마무리된 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차례로 입장했다.

이 대표와 이 위원장 모두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정면에 설치된 TV모니터를 바라보며 초조하게 3사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렸다.

앞서 상황실에 자리한 이인영 원내대표, 박광온, 박주민,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와 우희종, 이종걸 공동선대위원장 등 더불어시민당 지도부는 오후 6시가 되자 긴장감이 역력한 표정으로 TV 모니터를 주시했다.

이어 카운트다운 후 오후 6시 15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장내에는 박수와 환호가 가득했다. 일부 당직자들은 기쁨을 숨기지 못한 채 “와”하고 탄성을 질렀다.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자 이낙연 위원장이 열기를 식히려는 듯 자제하라는 표시를 하기도 했다.

이어 지역구별 결과에서 서울 종로에서 이 위원장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이기는 것으로 나오자 박수소리가 한층 높아졌다. 이해찬 대표와 우희종 위원장은 내내 박수를 이어갔다.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에서 이수진 후보가 나경원 통합당 후보를 앞선다는 결과가 TV에 표시되자 가장 큰 환성이 터져나왔다.

열세지역이 TV 화면에 비춰지자 상황실 곳곳에서 탄식과 한숨이 흘러나왔다.

강남벨트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고전하는 것으로 나오면서부터 환호는 줄어들고 침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김포, 화성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이 경합으로 나타나자 이낙연 위원장은 턱을 괸 채 고민에 빠진 모습도 보였다.

열세인 대구·경북(TK) 발표를 바라보던 박주민 최고위원은 수성구을 김부겸 후보마저 고전하는 결과를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젓기도 했다.

부산·경남(PK) 결과를 보던 중 이인영 원내대표는 답답한지 주먹으로 연신 무릎을 쳤다. 다른 지도부 인사들도 허리를 곧추세우고 자세를 바로한 채 TV 모니터를 주시했다.

가라앉던 분위기는 호남을 시작으로 수도권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연이어 우세로 나오면서 다시 고양되기 시작했다.

이해찬 대표, 이낙연 위원장 등 지도부의 얼굴도 점차 풀려갔다. 지도부인 설훈 최고위원의 우세 전망에는 곳곳에서 “설훈” 연호와 함께 응원이 이어졌다.

이낙연 위원장은 개표방송 시청 뒤 자리에서 일어나 “출구조사 결과는 출구조사 결과일 뿐”이라며 “우리는 선거기간 중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의 조속한 극복을 이루라는 국민의 막중한 주문을 절감하며 선거에 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선거 이후에도 우리들은 국난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서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선거 개표결과를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가 이어지는 내내 차분한 표정을 유지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압승으로 나온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이 비상한 시기에 적어도 국정을 주도하고, 안정되게 운영하는 것을 뒷받침해줘야겠다는 (국민의) 마음이 있었다는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를 거론하며 “초기에 걱정하던 분들이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지금은 객관적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방역 모범국가가 된 것이지 않나”라며 “우리가 열심히 곧바로 일을 한다면,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데 있어서도 우리가 앞서서 잘해낼 수 있다는 기대같은 게 있었다”고 말했다.

지도부 간에는 “좀 들뜨지 말고 차분하게 지켜보자”고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