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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비례 2~5석 출구조사에 ‘애써 침착’…침통함도 엿보여

입력 | 2020-04-15 19:47:00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을 비롯한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시당 당사에 마련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2020.4.15/뉴스1 © News1


21대 총선 투표가 마감된 직후인 15일 6시15분 방송3사의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국민의당은 애써 침착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한숨도, 탄식도 터져나오지 않았지만 침통함을 숨길 수는 없었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과 당 최고위원, 비례대표 후보 등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 창전동 서울시당 사무실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선거기간 국토대종주 도중 발에 부상을 입은 안 대표는 이날 중계 방송 중에는 상황실을 찾지 않았다.

지상파 3사(KBS·MBC·SBS) 20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당이 비례 의석 2~5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KBS는 2~4석, MBC는 3석, SBS는 3~5석으로 예측했다.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정당 득표 20%, 의석 10석 이상 확보를 목표로 했지만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만 봤을 때는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다.

TV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상황실은 고요했다. 이 본부장과 구현모 최고위원 등 상황실에 참석한 이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무표정으로 화면을 응시했다. 상황실에서는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침통함도 엿보였다.

중계 방송을 지켜보던 이 본부장은 중간중간 주먹 쥔 손을 입에 가져다 대고 숨을 크게 들이쉬는 등 애써 담담함을 유지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물을 한 모금 마신 것 외에는 미동도 없이 자리를 지키며 화면을 응시했다.

이날 출구조사 결과만으로는 군소 정당은 열세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최대 5석, 정의당은 최대 8석, 민생당은 최대 4석에 불과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과반에 달하는 의석을 얻을 것으로 조사돼 출구조사 결과대로라면 21대 국회는 사실상 거대 양당 구도로 복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