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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당선자]‘문재인 키즈’ 윤영찬, 4선 중진 꺾고 국회 입성

입력 | 2020-04-16 01:06:00

이낙연·양기대와 함께 '동아 3인방'..화려한 부활
문 정부 초대 국민소통수석, 네이버 부사장 출신




문재인 정부 초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후보가 미래통합당 4선의 중진 신상진 의원을 누르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지난해 1월 8일 국민소통수석에서 물러난 뒤 4월 15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으며 성남시 중원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던 윤 당선인은 성남시 4개의 지역구 중 3개 지역 모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키고 있는 데다 미래통합당의 신상진 의원 지역구가 비었기 때문이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윤 당선인은 같은 기자 출신이자 문재인 대선 캠프에 함께 일했던 조신(전 한국일보·지역위원장)예비후보와의 경선에서 승리, 후보가 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대가 5선에 도전한 통합당 신상진 의원을 상대로 중원구의 발전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완성할 능력있는 후보라는 점,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지식과 다양한 국정참여 경험을 갖춘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참모라는 점을 내세웠다.

1990년부터 2008년까지 18년간 동아일보 기자로 재직하면서 정치부 차장, 노조위원장을 맡기도 했으며 노태우 대통령의 4000억원 비자금 폭로 특종으로 1995년 한국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유능한 기자출신이다. 종로에서 당선된 이낙연 전 국무총리, 광명을에서 당선된 양기대 전 광명시장과 함께 ‘동아 3인방’으로 불리기도 한다.

참여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이었던 윤영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동생이며 극작가 김미경씨가 부인이다.

성남 중원은 예로부터 진보세가 강한 지역이다. 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 등이 높은 득표율을 보였고,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이번에 출마했던 민중당의 김미희 후보 통진당 후보로 당선될 만큼 진보 세력이 강세를 보였다.

이후 신상진 의원이 4선을 하는 동안 15년 가까이 민주당이 발을 들여놓지 못했으나 이번에 윤후보의 당선은 공단과 노동자의 표심이 많이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윤영찬 당선인은 “중원구민들의 승리다. 이 지역의 잃어버린 성장동력을 다시 가동시키기 위해 성남하이테크밸리를 노후화된 제조업 중심의 산업단지에서 첨단 IT 중심의 미래형 산업단지로 성장시켜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원도심 지역인 중원구는 성남에서 문화적 역사적 자산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중심이지만 지역개발 면에서는 가장 뒤처져 있는 곳”이라면서 “재개발이나 도시재생사업 등을 통해 활기찬 도시로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성남=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