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강남갑에 출마한 통합당 태구민(태영호·사진) 후보는 오전 2시 현재 58.4%의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후보(39.5%)를 앞서고 있다. 태 후보가 당선되면 탈북민 출신으로는 첫 지역구 의원이 된다. 태 후보는 통합당에 입당하면서 “제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북한 체제와 정권의 유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북한 내 엘리트들, 자유를 갈망하고 있는 북한의 선량한 주민들 모두 희망을 넘어 확신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당선돼 이변이란 평가를 받았던 서울 강남을에선 통합당 박진 후보가 52.4%로 전 의원(44.9%)에게 앞서고 있다. 서울 종로에서 3선을 지낸 박 후보는 통합당 공천 파동 끝에 공천이 무효가 된 뒤 후보로 확정됐다. 박 후보는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과 한미협회 회장 등을 지낸 외교 전문가로 꼽힌다. 강남갑·을에서 태 후보와 박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 남북의 외교 전문가가 모두 강남구 국회의원이 되는 셈이다. 20대 총선과 2018년 재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송파을은 이번 선거에선 통합당 배현진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민주당 조재희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통합당 김웅 후보도 앞서고 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