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낮은 공격적 방역에 대한 대중의 인정"
외신들은 15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제21대 총선에서 여당에 승리를 안겼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한국 유권자들은 이념, 세대, 지역적 충성도에 따라 깊이 분열돼 있지만 여론조사 결과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그의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 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중국, 유럽, 북미와 비교해 현재까지 낮은 코로나바이러스 사망률을 가능케 한 공격적인 검사· 격리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의 인정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CNN은 “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이 투표하러 나가는 것을 놓고 건강을 매우 우려하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동안의 총선에서 더 낮은 투표율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투표를 앞두고 만난 유권자들은 총선을 치르기로 한 결정을 지지했다”며 “일부는 팬데믹 때문에 투표가 훨씬 더 중요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도이체벨레는 “한국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중에도 마스크와 장갑 착용 의무화 등 유권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엄격한 규칙 아래 총선을 치렀다”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대응에 힘입어 가장 많은 의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상대적으로 신속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처가 문 대통령에 힘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그는 경제성장 부진과 북한과의 평화정치로 비판받았다”고 분석했다.
BBC는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처가 총선 기간 모든 토론을 장악했었다”며 “경제 문제에 대한 두려움과 여러 부패 스캔들을 무색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총선 실시가 전국에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지금 한국은 다시 한번 팬데믹 기간 무엇이 가능한지 증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