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저격수’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황운하(57) 대전 중구 당선인은 ‘검찰개혁’을 첫머리로 내세우며 정치권에 발을 내딛었다.
첫 정치권 도전인 이번 21대 총선에서 황 당선인은 미래통합당 이은권(61) 의원과 오차범위내에서 피말리는 승부를 펼친 끝에 2810표(2.13%p) 차이로 신승했다.
그는 2017년 울산지방경찰청장으로 일할 당시 이른바 ‘고래고기환부 사건’을 수사하면서 검찰과 마찰을 빚었고,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김기현 울산시장에 대한 표적수사 의혹에 따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이와 관련 통합당은 그에 대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제기중이다.
경찰대1기 출신인 그는 젊은 시절부터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줄기차게 주장해왔다. 수사권 독립과 관련해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으로도 일한 바 있다.
대전중부경찰서장을 지낼 당시인 2008년엔 중구 유천동의 성매매 업주들을 구속시키고 성매매집결지를 완전 해체한 바있다. 이 성과는 지역에서 아직도 많이 회자되고 있다.
2007년 조폭에 폭행당한 아들을 위해 보복폭행을 했던 김승연 한화그룹회장 사건과 관련해 이택순 경찰청장의 사퇴를 주장했었고, 2016년엔 정권눈치를 본다며 강신명 경찰청장에 대해 공개비판도 한 바 있다.
소신과 주장이 강하다는 면에서 할 말은 하는 원칙주의자나 튀기 좋아하는 돈키호테, 뉴스를 몰고다니는 사람이라는 평이 있다.
당선인은 “검찰의 부당한 공격에 절대로 꺾여서는 안 된다는 염원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며 “국회에서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결기를 다졌다.
[대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