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10시30분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 제주시 한림체육관 개표소에서 비례대표 투표용지 개표를 시작했다. 이날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군소정당 투표용지 분리함을 따로 마련해 집계할 예정이다. 2020.4.15 © News1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합쳐서 전체 의석 가운데 5분의 3인 180석 확보가 확실시 되고,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포함)은 103석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총선 하루 뒤 16일 출근길 시민들은 “앞으로 4년 동안 민의를 반영해 일을 잘 해달라”고 당선자들에게 당부했다.
또 미래통합당 등 야권에도 “민심이 반영된 것이니 패배 원인을 잘 생각하고 국민 마음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시민들은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데 여당이 주력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최모씨(21)도 “선거 결과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정쟁으로 ‘식물국회’, ‘동물국회’ 오명을 뒤집어 쓴 과거를 청산하고 일을 잘하라는 취지다. 그는 또 “만 18세 청년층이 선거권을 얻게 되면서, 젊은 층 표심도 상당부분 힘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막판까지 접전을 펼치던 격전지에서 단 몇백 표 차이로 성패가 갈리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결과를 두고 야당의 혁신과 자성도 당부했다.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처가 좋은 평가를 받아 표심까지 이어졌다는 반응도 있다. 중랑구에 사는 60대 박모씨는 “코로나19 대처도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사태 빼고는 대체적으로 잘 해서 (여당을) 좋게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서 그칠 게 아니라 국회에 가서 국민을 보듬어서 계속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당의 그간 행보와 정권 심판 프레임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지만 공약 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서울 은평구 역촌동에 사는 진모씨(41)는 “여러가지로 미래통합당에 유리할 수 있는 선거였는데, ‘정권 심판, ’문재인 반대‘만 외치다가 결국 이런 수모를 당했다”고 봤다. 지지부진한 부동산 정책에 남북문제와 한미간 방위비 협상 등 보수층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는 시기를 모두 놓쳤다는 것이다. 그는 “전체 의석의 절반 넘게 가져간 민주당을 제대로 감시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전국 평균 개표율 99.6% 기준으로 민주당은 지역구 163곳에서, 통합당은 84곳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정의당은 1곳, 무소속 후보는 5곳에서 1위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비례대표 투표 개표율은 96.3%로, 이에 따르면 미래한국당이 19석, 더불어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