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휴일 등 영향으로 진단검사 수 절반 가량 줄어 최대 잠복기 14일, 29일까지는 감염 여부 지켜봐야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4일 연속 20명대를 유지했지만 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과정에서 감염 전파 여부는 잠복기를 고려할 때 아직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만613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0시 기준 확진환자는 1만591명이었는데 하루 사이 22명이 늘어난 것이다.
신규 확진환자는 지난 13일 25명을 기록한 이후 14일 27명, 15일 27명, 16일 22명으로 4일째 2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총선 이후 첫날인 16일 신규 확진환자는 22명으로 지난달 15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15일 하루 코로나19 진단검사는 4223건으로 평일 8000~1만건 실시됐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휴일과 선거 등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신청한 건수가 줄은 영향으로 보인다.
게다가 코로나19의 잠복기를 고려하면 총선에서의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잠복기는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자리를 잡는 기간이어서 증상이 없고 검사를 해도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 잠복기를 거쳐 바이러스가 체내에 자리를 잡아 감염이 되면 그때부터 증상이 발현되고 진단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이 나오게 된다.
실제로 이러한 잠복기를 고려해 정부는 확진자의 접촉자나 해외입국자들의 격리 기간을 14일로 설정하고 있다.
단 최대 잠복기는 14일이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통상 일주일 내에 발열 등 증상이 발생한다. 위중환자의 경우 감염 후 2~3일만에 급격하게 상태가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상담을 받은 후 마스크를 착용하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면 의사의 소견에 따라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